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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작품 여성주의적 분석결과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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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1-01 12:04 조회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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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공연 좋아하시나요?^^

위에 계신 분들은 공연을 무지 좋아하시는, 소위 '공연덕후'라 불리우는 분들입니다. 

회원활동팀은 7월부터 공연예술 덕후와 함께 공연예술작품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분석하고 비평하는

'공연예술 덕후들의 젠더감수성 장착 프로젝트(이하 공연덕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요.

​10월 24일 그 결과 발표회를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5개의 작품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였어요. 

참가자들이 직접 분석 내용을 브리핑하고, 공연평론가로 활동 중인 이수진 극작가와 함께 활동에 대한 총평을 나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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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덕후 프로젝트는 공연예술작품의 창작자와 연출자가 대부분 남성인 까닭에

남성의 시각으로 여성 캐릭터를 왜곡하는 내용이 만연하지만 정작 주요 소비층은 여성이라는

아이러니한 현상에 주목하여 시작한 활동이에요.

공연예술문화에 관심이 높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분석할 작품을 함께 선정하고

관극한 후 여성주의적인 관점으로 분석해왔습니다.  

공연덕후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총 다섯 작품.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인형극)’, ‘비평가(연극)’,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뮤지컬)’,

‘마틸다(뮤지컬)’, ‘신의 아그네스(연극)’입니다.

프로젝트 활동기간 내 상연된 작품 중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재조명할 의미가 있는 작품을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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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활동 결과, 최근 미투운동이나 성평등문화 확산 시류에 따라

공연예술계에도 젠더프리/젠더벤딩 캐스팅이나 페미니즘 주제 공연의 수가 많아지는 등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여성캐릭터는 ‘성녀 아니면 악녀’의 이분법을 따르고 있고,

남성캐릭터만큼 폭넓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여성배우들은 남성배우들에 비해 무대에 설 자리가 확연히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또한 수십 년을 거쳐 재상연 되는 명작의 경우에도, 여성캐릭터들이 시대에 맞게 변화하지 않고

원작의 틀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수진 공연평론가는 “여성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혹은 여성캐릭터가 많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여성주의적으로 칭찬받아야할 이유는 없으며, 주체적이고 비판적인 관객은

창작자가 여성캐릭터를 그리는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여성캐릭터에게 자신만의 삶을 일궈가는 목표와 의지가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고도 덧붙였어요.

최효정 참가자는 “그동안 공연을 혼자 보며 답답해하던 여러 불합리하던 지점과 의문점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목소리를 얻게 되어 다행”이라고 평했습니다.

 
공연덕후 프로젝트팀이 시도한 여성주의적 작품분석 결과를 하단에 짧게 소개합니다. 

서울Y 홈페이지 자료실과 서울Y 블로그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답니다.

분석 결과는 해당 작품 창작 관계자들에게도 전달될 예정인데요.

보다 멋진 여성주의적 공연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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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인형극 · 예술의전당)
기존의 공연작품 속 ‘할머니 캐릭터’는 죽음을 앞둔 힘없는 노년의 약자, 누군가를 길러낸 어머니, 몰상식한 태도,

(아동극의 경우) 마귀할멈 등의 부정적 묘사가 대부분이었다면, 이 작품의 주인공 빅토리아는 100세 생일을 앞두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시작에 설레고 내일을 꿈꾸면서 도전과 열정의 아이콘이 되는 보기 드문 귀한 여성캐릭터다.

어린이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인형극임을 고려할 때 다음 세대에 대한 성평등 교육의 차원에서도 귀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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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연극 · 두산아트센터)
기존 국내 상업공연에서의 젠더프리 캐스팅은 대개 극 내부 서사에서 성별이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였다.

그러나 ‘비평가’는 성별이 명확하게 설정된 캐릭터에 여성 배우를 기용한 젠더프리 캐스팅의 첫 사례다.

여성 배우가 맡을 수 있는 캐릭터와 여성 배우의 가능성에 대한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로,

역사적으로 많은 일들이 그래왔듯 ‘여성도 남성과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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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뮤지컬 · 샤롯데씨어터)
여자 주인공의 역사, 자유, 꿈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극이 선택한 그녀의 삶은

너무나 보편적인 가부장제도 아래의 삶처럼 보여 아쉽다. 책으로 만난 원작, 그 후 영화화되어 뮤지컬로 상연되기까지의

수십 년 동안 새로운 기회를 통해 희생하는 삶에서 벗어나는 주인공으로 변화할 수는 없었을까.

‘가정을 위해 자신의 사랑도 저버리고 평생 희생했던 어머니’로만 인식되기엔

한 사람의 삶의 무게가 너무나 무겁고, 안타깝다. 보다 다양한 색과 결을 가진 여성 캐릭터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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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틸다(뮤지컬 · LG아트센터)
많은 창작물에서 여성간의 관계는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되거나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처럼 단편적으로만 묘사되었다.

그러나 ‘마틸다’에서는 학대 피해자였던 ‘마틸다’와 담임선생님 ‘허니’가 연대하여 폭력에 저항하고 대안 가족을 이룬다.

나이를 초월한 여성 간의 우정과 연대가 대극장 무대로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과 소통하고 있어 더욱 소중하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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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 아그네스(연극 · 동양예술극장)
여성 3인극으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상연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성배우들에게는 꼭 한 번 도전하고 싶은 작품.

복잡한 캐릭터와 묵직한 스토리를 세 여성 배우의 연기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는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분명 유의미하다.

어떤 이념이나 가치관 등을 놓고 벌이는 논쟁이나, 방대하면서도 촘촘한 대사 등은 남성배우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그네스라는 인물을 그리는 방식에 대해서는 시대에 맞춘 변화가 필요하다.

아그네스를 통해 우리 사회가 성폭력피해자를 대하는 방식을 무대 위에서 적나라하게 마주 것은 고통스러웠다.

 

 

​'공연예술 덕후들의 젠더감수성 장착 프로젝트'

작품​분석​글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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