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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독시민아카데미 3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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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12-10 16:17 조회2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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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는 서울Y 기독시민아카데미

2025 아카데미 주제는 ‘디지털 시대, 정의와 공존을 위한 물음과 답’입니다. 

디지털 전환과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새롭게 드러나는 불평등, 폭력, 기후위기의 문제를 함께 성찰하고, 

책임 있는 기독시민의 실천 방향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2025 기독시민아카데미 마지막 강좌는  

12월 4일 <기술매개 젠더 폭력에 대응하는 기독 시민>이라는 제목으로 

김애라 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연구원, 「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즘」​ 저자)와 함께했습니다.


"기술매개성폭력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다양하고 정교해지는 디지털 기술에 따른 윤리성 확보를 위한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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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을 기억하시죠?

 20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버닝썬도 비슷한 사례이고, 90년대부터 시작된 음란물유통사이트 소라넷 등은

폐쇄됐으나 비슷한 것은 계속 양상 되고 있어요. 

휴대폰에 카메라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불법 촬영 이미지가 등장해 

공공장소 불법 촬영 이슈, 여기저기 초소형 카메라로 인한 몰카 문제,  

딥페이크, SNS 메시지 성희롱 등 디지털 기반 젠더 문제는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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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매개성폭력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여성에 대한 형사, 민사적

 그 외 유해한 성적으로 공격적인 행위를 말합니다."

 

최근 일어나는 성폭력에 새로운 기술 사용이 증가하는 현상을 강조하는 개념인데

디지털 성폭력을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볼 것을 강조합니다. 

 

기술매개성폭력은 사이버나 온라인 등 오프라인과는 구분되는 방식으로 

이해 되어오고, 때로 비물질적 피해로 여겨지다 보니 

덜 심각하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93년, '람다무'라는 온라인 게임에서 일어난

아바타 간 성폭력 사건을 시작으로 디지털 성범죄 이슈가 떠오릅니다.

당시 게임 관리자에 의헤 가해 아이디 삭제 조치가 이루어지는데요, 

이후 3D 그래픽 게임인 '세컨드라이프'에서 동일한 범죄가 발생합니다.

이 때 해당 사용자의 계정을 일정 기간 중지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며

민감성 보다는 허용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2004년, 가상현실게임  'QuiVR' 공간 안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는데

피해 유저는 "실제로 물리적으로 당한 느낌이었다. 리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술매개 성폭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알게 해 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실과 가상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여겨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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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매개성폭력은 사회 관계와 일상을 파괴한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피해자로 하여금 이 관계와 일상으로부터의 고립을 초래하고 강제하죠.


성폭력이 음란성, 성적욕망, 수치심에 기대어 있는 경우가 많아

기술매개성폭력의 '진짜' 속성을 보기 어렵게 하는 것도 어려운 요소입니다. 

불법 촬영물이 증거인가, 음란물인가 생각하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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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유형의 성폭력 개념에 함몰되어 있으면, 

기술매개성폭력은 상대적으로 성폭력의 측면과 일상적 통제 및 괴롭힘의 측면을 

분명하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신체적 피해 중심적 처벌로, 기술매개성폭력을

온-오프라인 구분에 따른 단순 불법행위로 바라보는 인식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불안'도 무시할 수 없는 피해 중 하나입니다.

자신이 피해자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고,

피해자임을 알게 되어도 피해자가 가해자를 찾아다녀 해결해야 하고,

촬영물과 개인신상 유포 등의 협박으로 고소도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단 유포 되면 완전 폐기는 사실상 어려워

평생 고통 받는 사례도 생깁니다.


점점 다양해지는 기술매개성폭력에 대응하려면 

공동체 내에서의 성찰과 자정 노력이 먼저 선제되어야 합니다. 

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계속해서 공론화 하고 

연대를 강화하고 교육과 입법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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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Q. 빅테크 기업의 AI 등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에서 

    성적 대화를 용인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또한 이는 어떤 위험이 있을지요. 

A.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이를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고,  

     개발자들은 아무리 자신들이 막아도 이용자가 어떻게든 가능한 루트를 만들어

     사용하는 오남용의 문제도 많다고도 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봇 발전과 함께 10대의 성적 정보 접근성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는데요,

     아무리 성인 인증을 거친다고 해도, VPM깔아서 IP 우회해서 쓰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10대들이 성에 관한 대화를 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냐, 그건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폭력적인 성적인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지연하면 지연할 수록 좋다고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성인, 청소년 구분해서 서비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이고,

     현재는 여성에 대한 성에 대한 어떤 인식을 갖게 될 것인가의 문제는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여성을 같은 동료나 선배, 친구로 볼 수 있을까.  

     또 하나, 미디어 시장은 엄청난 개인화가 되고 있는데 이는 정보의 편향성을 초래하며

     개개인이 어떤 경로로 접속하는지 알기가 더욱 어려워져서, 위험에 대한 대처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Q. 여성 혐오 콘텐츠 공유가 왜 이렇게 사라지지 않고 심화되는지요. 

    플랫폼 책임은 어디까지 일까요.

A. 일단은 돈입니다. 완전 산업이죠. 플랫폼 책임이 큰 데 규제가 어려워서 문제입니다.

     여성을 성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여전히 돈이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플랫폼은 분명 문제가 있는데, 규제가 산업발전을 저해한다며 

     자율규제를 하고 있어요. 자율규제는 사실상 허용인데, 

     정말 규제가 산업발전에 피해를 끼치는 지 면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죠. 

     어쩔 수 없이 사회적으로 강력한 여론 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년 1월, 인공지증 기본법 시행되는데, 여기도 역시 자율규제가 기조입니다.

     인공지능 기업들이 윤리적 측면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사회적 여론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Q. 디지털 기술이 정교해질 수록 젠더기반 폭력은 어떻게 진화할까요.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A. 과거에는 개개인이 소비만 했다면, 촬영을 지나 지금은 생산까지 하고 있습니다. 

     상상만 하는 건 범죄가 아니지만 상상을 실제로 만들어서 친구에게 보여줬다면

      그건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실제 공간이 아닌 가상 공간에서 일어난 사건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실제로 물리적인 몸에 일어난 피해는 아닌데 기분은 똑같이 느끼고. 

      인간으로 인해 파생된 존재에 대한 관계성은 충분히 이야기되지 않고 있는데, 

      관련한 논의들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할 시점입니다.


Q. 소녀성, 혼혈성이 기존 규범을 넘어섰을 때 

     새로운 여성성, 혹은 삶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는 것이 좋을까요. 

A. 10대 여성들이 마케팅의 시장에서 이미지를 통해 어떻게 돈을 벌어 들이는지 연구한 적이 있습니다.

     기존의 고정된 여성성, 규범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형적인 여성성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봐요. 

     기존의 소녀성을 발현할 떄도 있겠지만, 조금 더 다각적으로 

     특히 기능적인 몸으로서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Q. 교회, 또 Y와 같은 공동체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A.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소외되고 배제된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곁에서 

    다른 이들이 잘 들어주지 않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등의 관점 위에서, 교육하고 살아가며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한다면, 방향성이 확실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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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독시민아카데미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기독인으로, 시민으로 정의 평화 생명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