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북클럽, 오피스 청년들의 진짜로 책 읽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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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9-12 11:46 조회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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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하면, 서울YWCA!
서울Y는 명동1가 1-1번지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서울Y는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Y 회관의 위치적 특성을 살려
청년 직장인과 함께하는 조찬북클럽을 7월 10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열고 있습니다.
조찬북클럽은 청년들이 출근 전 아침 시간을 활용하여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안전한 대화의 공간입니다.
목요일 7시 반 즈음,
회관 1층 마루로 청년들이 모여듭니다.
함께 책을 읽고 서울Y가 준비한 커피와 간단한 아침식사를 함께 나눕니다.
북클럽 첫 번째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입니다.
먼저 40분간 돌아가며 책 한 장 씩 소리 내어 읽고,
이어서 20분 정도 독후 소감이나 생각,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합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와 리듬으로 읽어 내려가는 과정에서
책의 장면들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며,
꿈과 과거, 현재가 교차하는 소설의 난해한 부분도 무리 없이 받아들이며
끝까지 독서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중학생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소리 내어 책을 읽어본 것 같습니다.”
“함께 읽으니 혼자 읽을 때보다 내용이 입체적으로 다가왔어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책을 소리 내어 읽으니 자연스럽게 공감이 피어나는 것 같아요.”
책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소설인데요.
국가 폭력으로 희생된 이들과 살아남은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끝없는 고통에 공감하고, 오늘날 우리가 고민해야 할 평화의 의미에 대해서도
나눌 수 있어 더 의미가 깊었습니다.
“잔혹하고 자극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소재지만,
한강 작가는 이를 서정적이고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그 날, 그 시간, 그 참혹한 현장에 함께 서 있는 듯했고,
피해자들이 폭발할 수 없어 눌러 담아야 했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이념이 인간의 생명보다 귀한 것일까요?”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인 것 같아요. 지금 우리 세대가 전쟁을 겪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 이 순간에도, 인류는 전쟁을 하고 있지 않잖아요.
이것도 우리가 계속 생각해봐야 할 지점인 것 같습니다.”
조찬북클럽을 통해 출근 전 짧은 시간이지만,
직장인 청년들은 책을 통해 서로 관계를 맺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다양성, 민주적 가치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모임을 마칠 때마다 서로의 하루를 응원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데요.
9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조찬북클럽이
청년들의 삶을 이어 주는 소중한 마중물이자 기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조찬북클럽이 시즌2로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