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10-28 15:11 조회82회관련링크
본문
“조부모가 아닌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합니다”
서울Y는 유한킴벌리와 함께 ‘일·가정 양립’과 ‘성평등 돌봄사회’를 주제로 한
토론회 「저출생 시대, 성평등 돌봄사회로의 전환 - 가족과 일터의 해법」을
10월 24일 서울Y회관 대강당에서 개최했습니다.
‘저출생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육아휴직 사용 의무화 · 난임휴직 도입 · 노동시간 단축 등
실질적인 돌봄사회로의 시스템 전환이 급선무라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 ‘성평등 돌봄사회를 위한 가족과 일터의 전환’ 연구(서울YWCA·유한킴벌리 지원)를 수행한
신경아 교수(한림대 사회학과)와 이은아 교수(이화여대 여성학과)는
신혼부부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차례로 소개했다.
“아이를 갖는데 두려움을 갖게 하는 사회는 달라져야 합니다"
먼저 신경아 교수는 서울YWCA 신혼부부학교 수강자를 무자녀 커플과 유자녀 커플로 나눠
초점집단인터뷰(FGI)한 결과, 무자녀 커플에게서는 ‘저출생의 덫’ 현상이 확연히 관찰됐다고 말했습니다.
‘저출생의 덫’은 인구학자 볼프강 울츠가 제시한 개념으로,
출산율 하락이 계속되는 사회에선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문화, 관행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이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요.
신 교수는 육아휴직 의무화 · 난임휴직 도입 · 노동시간 단축 등을 그 해법으로 제안했습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대체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업종별로 특수한 상황이 존재합니다.
추가 인건비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은아 교수는 300인 미만 기업 인사담당자 15명을 면담한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제도 자체보다 기업 문화나 경영진의 인식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밝혔는데요.
이 교수는 중소기업이 밀집한 업무지구나 빌딩 내 공동 돌봄시설을 확충하고,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 등 제도의 성과를 데이터로 구축해
경영진 교육과 중소기업 홍보에 활용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모성 패널티는 임신 준비 때부터 시작됩니다. 난임 여성의 경우 더욱 그렇지요.
출산 후 복직보다 어려운 것은 아이를 맡길 곳을 찾는 것입니다.
복직 가능 여부는 보육 계획에 달려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신혼부부가 직접 나서 당사자의 목소리도 전했는데요.
첫째를 낳고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인 신혼부부 여성은
현실적으로 느끼는 패널티와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아내 대신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를 직접 돌봤다는 신혼부부 남성의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육아가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남자도 산후우울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자화장실에 기저귀교환대가 없어 곤란을 겪은 적도 있고,
엄마들 모임에 함께하기 어려워 고립감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육아의 고충을 솔직하게 공유해 많은 공감을 얻었는데요.
“주변을 보니 출산과 결혼은 분위기를 탑니다.
남성의 육아 참여는 지속가능한 사회의 필수 요소입니다."
그만큼 남성의 육아 관련 제도 사용 의무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발제와 사례 나눔 후에는 발제자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정부 관계자도 참여해
시민과 함께 정책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청년 세대의 경험과 기업의 현실과 정부 정책 방향을 공유하며
돌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는데요.
우리 사회가 빠르게 성평등 돌봄 사회로 전환되어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아이를 낳아 기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긴 시간, 토론회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