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성명] 평화는 무력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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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01-14 15:39 조회22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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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WCA 긴급 성명서
평화는 무력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규탄하며
서울YWCA는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 사회는 물론 국제사회 전반에 우려와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지난 1월 3일,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현직 대통령을 국외로 강제 압송하는 군사행동을 감행하였다. 이는 유엔 헌장이 명시한 무력 사용 금지 원칙과 주권 존중, 자기결정권의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 불법적 행위이다. 이러한 군사적 개입은 국제사회가 오랜 시간 합의해 온 평화적 갈등 해결의 원칙과 국제질서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것으로, 어떠한 정치적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서울YWCA는 평화를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로 이해하지 않는다. 평화란 인간의 존엄과 권리가 존중되고, 폭력이 구조화되지 않는 사회적 조건이 보장되는 상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군사적 개입과 주권 침해, 국제법의 훼손은 평화를 지키는 수단이 아니라 평화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행위이다. 국제법은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권력의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며, 그 원칙이 무너질 때 그 피해는 언제나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집중된다.
베네수엘라가 직면한 정치적·사회적 문제는 외부의 무력이나 강압이 아니라, 베네수엘라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과정 속에서 해결되어야 한다. 군사행동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며, 역사적 경험은 그것이 오히려 불안정과 폭력을 장기화해 왔음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다.
서울YWCA는 세계 YWCA 운동의 일원으로서 국제사회가 침공과 군사화의 길이 아니라, 대화와 외교, 책임과 회복의 길로 나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여성과 아동을 비롯한 가장 취약한 이들의 안전과 존엄이 모든 논의의 중심에 놓여야 하며, 평화와 안보는 소수의 권력자가 아니라 전 세계 시민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사태가 남긴 위험한 선례를 엄중히 인식하며,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가 국제법과 평화의 원칙에 기초한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과 추가적인 무력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서울YWCA는 “정의와 인애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미가 6:8)는 신앙의 부름에 따라, 폭력과 침묵이 아닌 생명과 책임의 길을 선택한다. 우리는 국내외 시민사회,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이들과 함께, 평화를 향한 연대와 실천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6년 1월 14일
서울YW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