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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이란 여성에게 자유를! - 글로벌 시민 아카데미 3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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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09 14:19 조회7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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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에게 자유를!

<글로벌 시민 아카데미 3강>

여성, 생명, 자유 : 이란 여성들의 반격과 연대의 목소리


서울Y는 1922년부터 지금까지 , 우리 사회를 정의·평화·생명으로 가득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민 아카데미>는 이러한 서울Y의 비전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지난해 100주년을 맞은 서울Y는, 100개의 선한 영향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아카데미는, 이 프로젝트의 하나로서 글로벌 평화 리더십을 키우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기후위기, 국제, 여성 문제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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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민 아카데미 세 번째 시간에는 인류학자 구기연 교수(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와 함께 

'여성, 생명, 자유'를 키워드로 이란과 이란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란이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과 고민을 들여다보고 

성별을 넘어 합심해서 함께 만들어나가는 사회적 변화의 물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구 교수는 한국 내 이슬람 혐오 이슈와 한국 무슬림 난민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이란 청년세대의 여성 문제, 이란 내 한류 그리고 미디어를 통한 시민사회운동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 이란 여성, 거리의 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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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이 머리카락과 얼굴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우리 주변과 미디어에서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히잡 속에 담긴 여성 억압의 역사를 짚고 자유를 찾고자 하는 저항의 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 여성의 손으로 일구어낸 “이슬람 혁명”, 여성을 옥죄는 법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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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은 여학생의 사진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히잡을 쓰고 있는 왼쪽에서 

오른쪽의 현대식 의복으로 교복이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반대입니다.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들은 히잡을 반드시 쓰도록 강요 받고 있습니다. 


1978년 시작된 이슬람 혁명은 독재정치를 하는 국왕의 정권을 빼앗고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주축으로 정치, 경제, 문화를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흐름이었습니다. 

이것은 온 국민의 혁명이었고, 그 주축에는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자신의 손으로 이루어낸 혁명이 여성의 자유를 빼앗고, 

여성을 억압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979년까지 계속된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기 전 이란에는 

여성은 반드시 머리카락을 가리고 정숙한 "이슬람식" 의복만을 입어야 한다는 

엄격한 법적 규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이슬람 종교의 규율을 통해 

단계적으로 여성에게 히잡을 쓰게 하는 법령을 제정하게 됩니다. 

1983년 이후 이란은 이란에 입국하는 14세 이상의 모든 여성에게 

국적과 종교를 막론하고 히잡을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상점에서, 카페에서 일상 생활을 하는 모든 공간에서 

이란의 모든 여성은 히잡을 똑바로 쓰도록 도덕 경찰에게, 카페 주인에게 강요 받습니다. 



▲ #카메라는 나의 무기 : 이란 여성들의 반격이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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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란 여성, 그리고 이들과 연대하는 많은 이들은 그런 억압에 굴하지만은 않습니다. 

이란 여성, 그리고 성별을 불문한 많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본격적으로 상황을 알리고, 자유를 향해 해시태그 운동을 펼칩니다. 


#mystealthyfreedom은 히잡을 벗고 있는 사진을 찍어 공유함으로써 

히잡 강제법에 대한 반대를 드러냅니다. 

#WhiteWednesdays는 수요일마다 흰색 스카프를 쓰고 있는 모습을 올려 

히잡 강제법에 저항하는 운동입니다. 

#MyCameraIsMyWeapon은, “카메라는 나의 무기”라는 뜻으로 

히잡에 대해 여성에게 지적하거나, 성희롱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하여 고발하는 움직임을 뜻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이 의미가 있기 위해서는 실제로 사회가 변해야 합니다. 

이란 여성, 그리고 연대하는 많은 이들은, 이란 여성들의 해시태그 운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해시태그가 아닌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 저항하는 이란 여성들, 시민불복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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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회에는 여전히 자유를 찾고자 하는 여성을 향한 혐오와 백래시(backlash)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여성들은 굴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억압이 강해질수록 더욱 더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더욱 더 용감하게 머리를 풀어헤치고, 히잡을 벗어던지고 

경찰청 앞에서, 종교인 앞에서 과감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란 여성들의 자유를 향한 행동에는 단호함과 결연함이 보입니다. 

그들의 투쟁은 이란 사회의 변화와 진보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와 세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란 사회의 변화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들의 끊임없는 투쟁과 용기는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